춘천시가 올 상반기 각종 개발계획을 담당할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키로 하면서 대대적인 시 천체의 조직개편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 현재 시가 진행하는 상하수도 관리 업무와 농산물도매시장의 외부 위탁 역시 인위적인 청내 조직개편을 동반할 것으로 보이며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조직개편의 태풍, 도시개발공사 설립

시는 올 상반기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키로 하고 최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졌다.

개발공사는 시가 자본금을 100% 출자하는 공기업으로, 현재 설립자본금은 5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시는 개발공사 설립시 현재 준비된 공영개발특별회계 700억원의 10배에 해당하는 7,0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뉴타운 사업이나 송암동 의암레저스포츠타운 건립, 석사동 육군 611경자대대 시 외곽 이전, 화장장 이전 추진 등 시가 진행하는 굵직굵직한 개발 사업 모두가 사업대상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제는 현재 구상되고 있는 공사 조직 규모가 3팀 30여명 정도로 상당히 방대하다는 점이다.

특히 시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개발공사가 설립될 경우 공사 성격상 일부 행정·시설직 공무원들의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과거 시설관리공단 설립시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자리를 옮겼던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직원들의 이탈과 이에 따른 조직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청내 한 직원은 “개발공사 설립시 상당수의 직원이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는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외부 공기업 위탁 확대

시는 기간산업인 상·하수도 분야나 농산물도매시장 등 서비스 분야에 대한 외부위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상하수도 분야의 경우 지난해부터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다.

상하수도 시설 교체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고 청내 직원들을 관리 업무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신사우동 농산물 도매시장 역시 효율성 강화를 위해 농산물유통공사를 상대로 위탁운영관리 방안을 추진해왔다.

현재 운영난을 겪고 있는 도매시장을 보다 전문화된 공공기관에 위탁해 농수산물의 신속한 집하 및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홍보ㆍ마케팅 및 가격형성 기능을 강화시켜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 검토중인 외부 위탁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 규모의 공무원 조직이 타 분야로 흩어지는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상하수도라는 기간 산업 위탁에 따른 주민 반발이 예상되고 도매시장의 경우 역시 대형 유통점의 지역 농산물 구매비율 저조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총액인건비제에 의해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한정돼 있는 이상 외부 위탁을 실행할 경우 공무원들이 꼭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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