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 후 지자체 감찰조사를 앞둔 50대 공무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춘천시청 공무원 A(50) 씨가 지난 30일 오후 8시 5분께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 부친의 선산 인근에서 목을 매 사망한 것을 동생(5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생은 경찰에서 "'선산인데 죽겠다'는 형의 전화를 받고 달려갔으나 이미 한발 늦은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 주변에서는 소주병과 손가방 등이 발견됐으며, 손가방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모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달 8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관련 사건이 검찰에 송치돼 자체 감찰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원=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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