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모두 돈 들어가기 마련이다. 음식, 교육, 옷 이 모든 것은 돈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이를 보면 뿌듯하고 대견한 생각도 들지만 아이의 옷은 점점 작아져 못입게 되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아이의 옷은 음식, 교육과는 다르게 적은 돈으로도 해결 가능한 부분이 있다.
<작아져 버린 아이의 옷을 처리하는 방법>
아이옷을 사더라도 유아동의 경우 1년 입히면 작아져버리기 때문에 비싼옷을 사는것도 부담스럽고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아까움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아진 아이의 옷을 처리하는 방법은 무료로 지인에게 그냥 물려주는 것이다. 물려줄 사람이 없다면 헌옷 수거함에 넣는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결국 자신에게 실질적 이득이 없다. 더구나 좋은 뜻으로 헌옷 수거함에 넣은 옷들이 소각되거나, kg당 몇백원의 싼 값으로 제3세계로 수출되어 해당 국가의 의류산업 성장을 방해하는, 황소개구리 같은 외래종으로 변신한다는 사실을 아는 엄마들은 몇 없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헌옷 수거업자들에게 싼값에 팔거나 중고물품 시장에 내놓고 돈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수고에 비해 적은 돈을 얻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다. 온라인 카페 등에 쓸만한 옷을 저렴하게 내다 팔고서 얻은 돈으로 새 옷을 사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최근 이렇게 작아져버린 옷을 쉽게 교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인터넷을 이용하여 교환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기부하고 심리적 만족을 얻는 것만이 아닌 내 아이의 옷을 내놓은 만큼 나도 받는 것이 가능한 합리적인 방법이 등장한 것이다.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인터넷 쇼핑몰 거래하듯 쉽게 아이의 옷을 내놓고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작아진 옷을 서로서로 나눈다? 이제 협력하여 착하게 소비해보자>
최근 ‘공유경제/협력적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가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다. ‘공유경제/협력적소비’란 간단하게 말해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 교환하거나 공간, 지식, 경험 등을 개인간 서로 나누어 활용함으로, 과잉소비로 인한 비용도 절감하고 환경도 생각하자는 새로운 소비추세를 말한다. 이러한 ‘공유경제/협력적소비’를 TIME지에서는 미래를 바꿀 10대 아이디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협력적 소비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서비스들은 우리나라에 여러 곳 있다. 그 중 엄마들이 알아두면 좋을, 아이들 옷을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키플(http://www.kiple.net)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에서 회원을 가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먼저 다른 회원들이 올린 아이들의 옷을 1회 가져갈 수 있다. 받아보고 만족해서, 또 나눔을 받고 싶다면 그 후엔 자신도 나눔에 동참해야 한다. 작아진 내 아이의 옷을 등록하고 그 옷을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면 다시 한번 다른 아이의 옷을 가져올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말 그대로 “교환”인 것이다.
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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