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농사 준비가 한창인 요즘 같은 저온기에 측창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하우스 측창에 비닐을 붙여서 측창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면 상품 수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참외는 일반적으로 12월에 아주심기를 해 이듬해 6~9월까지 재배되는데 한겨울에는 보온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는 낮 동안에 하우스 내부기온이 참외 생육에 적합한 30℃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바깥기온이 낮더라도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지붕에 설치된 환기장치(환기통 또는 환기팬)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는 환기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 측창도 함께 열어준다.

이때 측창을 통해 들어오는 찬바람을 직접 맞은 참외는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이 위축된다.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에서 개발한 방법은 비닐하우스 측창 안쪽 부분에 하우스 전체 길이만큼 비닐을 부착하는 것이다.

이때 측창을 최대한 열었을 때의 높이에서 10cm 낮은 높이에 지면에서부터 비닐을 설치하면 된다.
비닐의 높이가 이보다 더 낮으면 찬바람이 참외에 직접 닿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하우스 측면 높은 위치에서 들어온 찬바람이 참외에 직접 닿지 않고 지붕 환기장치를 통해 하우스 밖으로 빠져나간다.

끈이 들어있는 비닐 위쪽은 서까래마다 클립을 설치하고 거기에 끈을 걸어서 고정을 한 후 아래쪽은 흙을 덮어서 바람이 아래로 못 들어오게 한다.

4월 하순부터는 내부기온이 30℃를 넘기 때문에 이때부터 늦어도 5월 상순에는 비닐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비닐 설치비용은 약 1백19만5천원/10a이며, 비닐 설치로 참외 생육환경은 더 좋아져 10a당 상품수량이 23.7% 증가함으로써 약 210만원의 소득 증대효과가 있었다.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 유인호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측창 개선방법은 농민들도 쉽게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며 참외 생육환경을 좋게 만들어줘서 참외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무암 기자  pebby@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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