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 특별총회 열어 한기총 가입

감독회장직을 둘러싼 기독교대한감리회 내분이 교계 연합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감독회장을 자처하고 있는 김국도 목사는 4월 9일 임마누엘교회에서 감리교 제28회 특별총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가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감리교는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에 소속돼 있으며， 김국도 목사는 지난 해 감독회장 선거 과정에서 교단의 한기총 가입 찬성 입장을 천명해 왔었다.

이날 한기총 가입 결의는 구동태 감독의 긴급동의안으로 다뤄졌다. 김국도 목사는 "한기총이 실제적으로 한국 개신교를 이끌어갈 단체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찬성의사를 밝혔고， 참석자 만장일치로 가입이 결의되었다.

결의 직후에는 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이 전격적으로 회의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엄 대표회장은 "감리교의 한기총 가입을 계속해서 기도해 왔다"며 "감리교단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큰 역사를 이룰 것을 확신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국도 목사는 "한기총 부담금을 1억원으로 책정하겠다"면서 교단이 못 내면 자신의 사례비를 떼서라도 내겠다고 밝혔다. 한기총 분담금은 통상 교단 소속 교회 1개당 1만원으로 책정되는데， 감리교의 경우 6000개 교회로 6000만원이 예상된다. 현재 1억원 이상 분담금을 내는 교단은 예장합동(총회장:최병남 목사)이 유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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