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순대. 칼로 숭숭 썰어 접시에 담아내면 소주 한잔 생각이 절로 난다. 지갑 속이 얇을 때 더욱 눈에 띄는 메뉴지만, 알고보면 순대는 ‘뿌리 깊은 음식’이다. 원나라 때 몽골족 전투식량에서 출발했다. 함경도를 비롯한 북한 지역에선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에 속했다. 함경도 아바이순대가 남으로 내려와 병천 순대로 백암 순대로 퍼져나갔다. 각기 색다른 맛을 가진 대한민국 순대 삼총사. 이들의 매력을 찾아 현장으로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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