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오서 코치는 “한국의 어린 피겨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 선수를 또 가르쳐보고 싶다”고 말한 뒤 그 첫 번째로 곽민정을 꼽았다.

오서 코치는 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은메달을 따낸 스타 선수 출신으로, 김연아의 올림픽 제패에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연아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서 윽박지르거나 화를 낼 필요가 없었다”며 “나는 그저 옆에서 동기부여를 했을 뿐”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김연아가 경기할 때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바라는 오서 코치에게 피겨 팬들은 ‘아빠 미소’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이에 대해 오서 코치는 “연아가 나를 쳐다보고 경기하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미소 짓는 것”이라며 “한국 팬들이 코치까지 존중해 주는 모습이 고맙고 인상 깊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연아의 진로에 대해 오서 코치는 “올림픽 전에 연아는 계속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고 했지만 챔피언이 된 뒤 마음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며 “만일 연아가 나에게 장래를 의논한다면 ‘아이스쇼를 하든 경기에 나서든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마음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

그러면서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한 차례 더 올림픽에 도전하길 바란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어떤 올림픽 챔피언도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긴 적은 없다. 연아는 사상 최고의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한 뒤, “나이로 봤을 때 한 차례 더 올림픽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연아가 트리플 악셀을 뛰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공식 프로그램에 넣지 않았던 않았던 트리플 악셀까지 마스터한다면, 김연아가 지금보다 더 높은 기술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트리플 악셀을 실전에 쓰는 여자 선수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 밖에 없다. 그러나 김연아는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습에서는 종종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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