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희라(63)가 윤정희(66)와의 40년만의 만남에 만족을 표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희라는 “윤정희씨를 처음 만나고 가슴에 불이 올라왔다”고 윤정희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윤정희와 김희라는 정진우 감독의 1972년작 ‘석화촌’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촬영은 그 전이니, 대략 40년만의 조우인 셈이다.

그 후 윤정희 프랑스 유학으로 만날 기회가 없던 두 사람은 지난해 ‘시’를 통해 재회하게 됐다.

김희라는 “오랜만에 대한민국에 여자연기자로 국보 같은 분을 뵙게 됐다”고 윤정희를 극찬하며, “내가 연기하는 그 장소에서도 떨리고 기본 실력도 못 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희라는 윤정희에게 “우리 작품 한 개 더 합시다”라고 제안해 흔쾌히 윤정희의 허락을 받아내기도 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을 연출한 거장 이창동 감독의 5번째 작품인 ‘시’는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윤정희 분)가 한편의 시를 쓰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자, 왕년의 톱스타 윤정희의 16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시’는 오는 5월 1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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