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한국문화원이 2021년 제3회 한국창작음악 페스티벌을 한국예술종합학교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과 공동 개최로 오는 16일 21일, 양일간 베를린 최고 연주홀의 하나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체임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발은 유럽의 각국들이 With Corona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가는 초기 단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한국창작음악을 통해 위로하고 문화예술이 우리 삶의 중요한 한 축이 되기를 희망하는 주독한국문화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이 뜻을 같이하여 코로나로 인한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개최하게 되었다. 

제3회 한국창작음악페스티발 음악감독 임준희 한예종 전통예술원 원장은“한국창작음악이란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되어온 한국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현대를 사는 한국 예술인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재창조된 한국의 현대음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한국창작음악이라는 음악의 장르가 유럽 음악계에는 생소하지만, 유럽 클래식계와 경쟁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한국문화원은 지난 2010년 이후 국제박영희 작곡상, 신년음악회, 한국창작음악페스티벌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를 현지에 소개해 오고 있다. 그리고 특화된 우리 현대음악(한국창작음악)을 현지에 홍보하기 일환으로 페스티벌 로고는 세종대왕이 음악의 기본음을 정하기 위해 12음을 대나무관으로 제작, 발명한 “율관”을 모티브로 제작하기도 하였다.  

16일연주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전통예술원 K＇Art 앙상블이 전통국악기를 위해 작곡된 작품을 통해 우리의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며, 9.21(화) 연주회는 앙상블 NUNC가 한국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하나로 조화되어 우리만이 들려줄 수 있는 창작음악을 독일 현지인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16일 연주되는 곡들의 주제는 그렇게 오랜 세월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우리의 삶 전체(태어나고 살아가고 그리고 흙으로 돌아가는)를 다루고 있다. 즉 태어나고 사람과 관계하며 때로는 현실의 무게에 좌절도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 등을 전하고 있다. 9.21일 연주되는 곡들의 주제는 삶의 중심인 살아가는 과정이다. 즉 사랑, 구도(求道), 과거와 현재의 공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양일간의 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은 한국 악기와 한국 음악의 세계와 소통하는 일반성 그리고 동시에 한국만의 독창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이번 페스티발에는 작곡가 임준희, 류경화, 강상구, 송정, 최덕렬, 계성원, 이귀숙, 최우정, 김상욱, 원일, 김현섭, 전우림 등 12명 작곡가의 14개 한국창작음악작품이 소개되며, 임준희 <파초우>, 원일 <엇농>, 강상구 <세한도>, 계성원 <다시>는 세계 초연작품이기도 하다. 

주독일 한국문화원과 한예종 전통예술원은 한국의 창작음악이 유럽에서 새로운 장르로 소개되어, 한국문화예술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여, 한국에서 활동하는 많은 연주자들과 독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함께 하게 되었다: 윤소현/박이슬/전우림(가야금), 천지윤/김용하(해금), 김영길(아쟁), 전우석/강인아(거문고), 변상엽/이주연(대금), 하윤주(정가), 함동우/박범태(타악), 박시현(피리), 김태형(생황), 김채원(철현금) 등 전통 국악기 연주자와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별(바이올린, 도이치 교향악단(DSO) 악장), 벤킴(피아니스트, ARD 콩쿠르 2006 우승), 이명은(바이올린, 함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이상윤(비올라, 함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부수석), 최하영( 첼로,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박한나(플롯, 북독일 오케스트라 로스톡 부수석), 이정욱(콘트라베이스, 2018/19시즌 드레스덴 필하모니 계약단원),  이기준(피아노) 등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 어울어져 자신들의 최고 기량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독일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임하리 톤마이스터(음향 장인)가 연주실황을 녹음하고, 문화원은 고퀄리티의 연주회 실황을 유튜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장에는 주재국 방역 지침에 따라 백신접종 완료자, 감염후 완치자, 당일 코로나 테스트 음성 확인자만 입장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문화원은 안전한 공연 진행을 위하여 독일 및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규정한 방역지침을 페스티발 홍보 온라인사이트와 입장권 예매 사이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있다. 

한예종 전통예술원 연주단은 베를린공연 이후 9.23(목)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본분관 초청으로 쾰른의 공연장에서 그리고 9.25(토) 주스위스대한민국대사관 초청으로 베른 연주홀에서 순회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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