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 이하 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몰리노 현수막 디자인 공모전’의 대상작이 문화원 건물 외벽에 걸렸다.

몰리노(molinó)는 건물 외벽에 걸리는 직물 소재의 대형 홍보물을 일컫는 헝가리어로, 이번 몰리노 디자인 공모전은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현지인들과 함께 축하하고 현지인들이 공감하는 방식으로 한국문화를 홍보하고자 기획되었다.

공모전은 헝가리한국문화원’과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주제로 2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 총 112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으로는 주한 리스트 헝가리 문화원장 메드비지 이스트반(Medvigy István), 모메(MOME) 예술대학 부교수 게르먼 킹거(German Kinga), 미술작가 베페 사보 죄르지(Bp. Szabó György), 디자인 전문지 크레아티브(kreatív) 에디터 비체르디 아담(Bicsérdi Ádám) 등 헝가리 예술·문화계 전문가 참여했다.

대상은 커토너 버버러(Katona Barbara)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부채, 비빔밥, 도자기, 경복궁, 한복, 무궁화 등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과 10주년을 나타내는 숫자 ‘10’을 생동감 있는 색상과 배치로 디자인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한국의 연을 응용해 디자인 한 허버쉬 팀(HAVAS Csapat)이, 우수상은 10 숫자와 한국 태극을 응용해 디자인한 쇠케 다비드(Szőke Dávid)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 버버러 씨는 “3년 전 서울에 방문했을 당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와 도시 곳곳의 풍부한 색들 때문에 항상 디자인적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꾸준히 경복궁, 남산타워, 절, 탑과 같은 한국의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해 내가 느낀 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공모전에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고, 나의 디자인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한국 문화가 얼마나 다채롭고 생생한지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공모전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헝가리 현지인들의 독특한 시각과 뛰어난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화원에서 개최해 온 한식 콘테스트와 디자인 공모전 외에도 현지인들의 시선과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대회 및 공모전을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2022년 개원 1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문화 페스티벌 KoreaON(5월 21일, 밀레니엄 공원), 헝가리 국가 민속유산 축제 주빈국 참가(8월 19일～21일, 부다성),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9월 13일, 리스트음악원 대극장), 이날치 밴드(9월 22～24일, 헝가리안하우스오브뮤직),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9월 30일, 국립오페라 에르켈 극장), 안은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10월 21일～22일, 국립무용극장), 헝가리 한국영화제(10월 14～21일, 코르빈극장 등),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전시(10월 중순, 문화원 기획전시실 등)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은영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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