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 이하 문화원)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준희)과 협력하여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를 초청하여 문학 행사를 개최했다.

정보라 작가는 ‘저주토끼’의 폴란드어 출간 계기,  24일 문화원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여 폴란드 독자들을 만났으며, 26일에는 작년 10월 한국학과를 개설한 바르샤바 소재 SWPS 대학교에서 인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아시아 문학’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정보라 작가는 연세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 예일대학교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과 폴란드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러시아와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권 문학작품들을 다수 번역하였다. ‘저주토끼’에 수록된 단편 중 하나인 ‘재회’는 폴란드를 배경으로 쓰인 작품으로 현지 언론에서 폴란드인이 아닌 사람의 시각에서 폴란드에 대해 쓴 가장 놀라운 텍스트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서는 ‘저주토끼’가 아직 폴란드어로 출간되지 않았음에도,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130여 명의 독자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으며, 유튜브 생중계로도 수백 명이 참여하여 작품과 작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보라 작가는 독자들과 작품 및 슬라브 문학에 관심을 가진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재회’의 일부분을 낭독하여 폴란드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폴란드 독자 Edyta Grozowska 씨는 “정말 오랜만에 폴란드에서 한국문학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했다”며 “문학 작품을 통해 폴란드와 한국의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6일 SWPS 대학교 특강에서 정 작가는 ‘한국과 아시아 문학’을 주제로 동아시아의 주요 철학인 불교와 유교 영향을 받아 탄생한 독특한 전통 한국문학의 장르인 ‘소설적 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누며, ‘저주 토끼’ 폴란드어 출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영 기자  webmaster@jy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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