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잘 한다”
“춤사위가 참말로 곱네잉”

처음 공연을 시작할 무렵만 해도 ‘이건 또 뭐하는 애들인가?’하는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 그러나 공연이 시작돼 순서를 이어갈수록 한 분 두 분 표정에 변화가 일기 시작하더니만, 마침내는 어깨를 들썩이고 손뼉을 치며 다들 얼굴 가득 환하게 웃음꽃을 피우셨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조덕연)이 19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재 노인요양 복지시설 은나래실버센터에서 노사 합동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문화공연 현장에선 이렇게 어르신들의 웃음꽃이 넘실거렸다.

전북도립국악원과 함께 한 이날 공연에서 어르신들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전북도립국악원이 함께 정성껏 준비한 국악 연주와 판소리, 살풀이춤, 농악 연주 등을 관람하며 모처럼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전라북도 내 각급 사회복지시설 원생들의 잠재된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삶의 활기를 북돋워준다는 차원에서 기획한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

노동조합 및 전북도립국악원과 함께 하는 이 사업을 통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경제적 도움에 집중됐던 사회공헌활동의 영역을 정서적인 측면을 배려하는 데로까지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르신들과 함께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은나래실버센터 강설자 이사장은 “현대자동차 덕분에 모처럼 어르신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런 행사가 좀 더 자주 있어서 어르신들이 활짝 웃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고마워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적인 도움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 역시 그 못지않게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 같은 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매월 1~2차례씩 전라북도 내 각급 사회복지시설들을 찾아 다니며 이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노사가 함께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중 일부를 활용해 은나래실버센터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등 2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전북/임병술 기자  mbs2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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