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 30분 김해시 부원동 김해시청 옆 김해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곳에는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등 한국에 시집 온 다문화 이주여성 30여 명이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으로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태광에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언어장벽을 극복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자 베트남으로 된 다양한 책을 기증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태광 측은 이날 베트남어로 된 책 3000여 권과 한국도서(아동도서) 500여 권 등 총 3500여 권을 이곳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기증했다. 태광은 이와 별도로 50억 원 규모의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전달된 책은 태광실업(주) 본사 직원들이 2600여 권을,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이 교과서와 잡지 등을 포함 총 400여 권을 틈틈이 모았던 것이다.

책 종류는 문학과 의료에서부터 역사와 인문·어학·아동 등 30여 분야로 다양한 장르로 이뤄져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날 기증받은 책을 센터에서 운영 중인 '지구촌 어린이 이동도서관'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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