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중견 건설업체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다른 업체는 1차 부도를 내는 등 다시 부도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중견건설업체인 남영건설은 지난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이달 초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건설업체의 도급순위 146위인 남영건설은 시설물 유지관리와 부동산 개발, 태양광 발전 등 4개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유동성위기를 겪다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군 업체인 지역의 A 건설사도 최근 1차 부도를 낸 뒤 가까스로 최종 부도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의 워크아웃과 남양건설, 금광기업의 법정관리 등으로 2년 전부터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지역 건설업계가 올 봄 들어 다시 부도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건설업계의 부도금액은 74억원으로 3월의 43억원보다 31% 늘었다. 지난 1월에 부도금액 36억원에서 2월에 28억원으로 줄었으나 3, 4월에 증가폭이 확대됐다.

광주전남 건설업계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은 올해 새로운 발주물량이 적은데다 2009년과 지난해의 물량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의 지난해 수주량은 5조5천억원으로 2009년보다 3조원, 36% 줄었고 건설협회 광주시회의 수주량은 8천억원으로 2009년의 1조6천억원의 절반에 그쳤다건설협회 전남도회 소속 건설업체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13개 광주시회 소속 업체는 109개로 건설업체가 최근 몇년 동안 급증한 것도 동반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전남지역의 전문건설업체는 2,666개, 광주의 전문건설업체는 789개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신규공사가 적은데다 연속공사도 마무리되면 광주전남 건설업계가 극심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광주=주오만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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