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가톨릭교회가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할 예정이다.

가톨릭교회는 3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도덕적 책임감과 사회의 기대를 인식해 우리 교회 주교들 및 교회 지도자들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인정하고 이들의 고통을 치유할 방법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교들 및 교회 지도자들은 피해자들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그들의 필요에 따라 금전적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벨기에 의회가 지난 3월에 발족한 특별위원회의 중재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특별위원회는 과거 가톨릭교회에서 자행된 아동 성추행 사건의 피해 보상의 중재를 해 왔다.

벨기에에서는 약 1년 전인 작년 4월 북부 운하도시인 브뤼헤 교구의 주교가 과거 친조카를 성추행했다고 시인하면서 가톨릭교회의 성추행 문제가 불거졌다. 그 이후 500건에 가까운 사례가 신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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