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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 지원금에 '성매매' 그만둘 수 없어"
강원=정환우 기자 | 승인 2011.05.31 21:13|(44호)

최소한의 생계대책도 없이 무조건 나가라고만 하면 누가 응할 수가 있겠습니까.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춘천역 인근에 위치한 성매매집결지 일명 '난초촌'에서 2년여간 생활하고 있는 은정(34.가명) 씨의 목소리가 격앙돼 있었다.

   
은정씨를 포함한 성매매 여성 종사자 7백여명이 31일 강원도 춘천시청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이후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춘천시의 난초촌 정비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함께 일하는 여성들 가운데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병든 부모님과 동생 뒷바라지 때문에 생계를 위해 하는 것인데...일방적으로 몰아내지 말고 터전을 마련해주면 그곳에서 일 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성매매를 그만둘 경우 지급되는 자활지원금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40만원에 불과한 지원금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재취업이 보장된다면 언제라도 일은 그만둘 수 있다"고 토로했다.

집회현장에서 만난 성매매 여성 종사자들의 연합체 '한터 전국연합회' 강현준 사무국 대표는 "앞으로 5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성매매 특별법 폐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오히려 변종 성매매와 해외출장 성매매까지 오히려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며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규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춘천시는 이르면 2012년 말부터 개발이 예정돼 있는 미군부대 '캠프 페이지' 부지와 함께 난초촌을 도시계획 구역에 포함시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춘천시에 주소지를 둔 성매매 여성종사자의 경우 춘천지역 업체에 취업을 알선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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