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에 대한 위험요소 증가, 취수원 이전 논의가 거세 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위원장 양명모)는 14일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 낙동강 상류 수질검사에서 새로운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국토해양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고, 동시에 낙동강 수질관리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구시의회는 그동안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구미시가 주장하고 있는 농업․공업용수 부족에 대해 검증되기까지 입장표명을 유보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유해물질 검출을 포함, 최근 칠곡군 미군기지내 고엽제 매립에 따른 수질오염 의혹이 있는 등 대구시민들의 상수원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 상수도본부 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일선교와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 성주대교 등 낙동강 상류 지점 3개소에 대한 수질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또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대상으로 감시항목 125개에서 추가해 154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디클로로프로판과 비스페놀-A 등 새로운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것. 검사결과 1,2-디클로로프로판은 0.380㎍/L(WHO 기준치 40㎍/L), 비스페놀-A는 0.43㎍/L이 검출됐다.
이들 물질은 법정감시항목 이외 물질이고, WHO가 정한 먹는 물 권고기준 이하이며, 정수 이전의 수치로서 인체에는 영향이 주지 않는 미미한 양이다.
시의회는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은 정수과정에서 충분히 제거할 수 있고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미량이지만 지금까지 구미공단 방류수에서 포함하고 있는 수많은 유해물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으로 낙동강 원수 오염이 심각한 것임을 반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1991년 낙동강 페놀사고 이후 1,4다이옥산, 퍼클로레이트 등 미량의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지고 있다는 것.
시의회 관계자는 "대구시 수돗물의 가장 큰 문제는 직상류 지역에 밀집해 있는 대규모 공단에 의한 수질오염사고와 평상시 유출되는 미량 유해물질이 문제다"며 "안전한 원수확보를 위한 근본대책으로 취수원 이전을 통한 광역상수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정부의 수질관리 강화도 요구했다.
낙동강이 국가하천인만큼 수질관리도 정부에서 직접 관리할 의무가 있다며 정부가 구미공단 방류수 및 낙동강 원수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항목을 확대하고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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