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지역 단수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500여가구 주민이 여전히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데다 4공단에 공업용수 공급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 해평취수장 사고로 최대 5일간 단수 사태를 겪은지 한 달여 만에 같은 일이 또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이다.

1일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낙동강 횡단 송수관로에서 일어난 누수현상 복구가 늦어져 산동면과 장천면 500여가구에 생활용수 공급을 못하고 있다.

구미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2천여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으나 수자원공사와 구미시 상하수도사업본부가 선산ㆍ옥계ㆍ황상 배수지의 물을 공급함에 따라 단수지역은 크게 줄었다.

수자원공사와 시는 1일에도 급수차 170대를 동원해 단수지역에 생활용수를 보내는 한편, 공업용수 공급이 끊긴 4공단 입주 업체들을 위해서는 배수지에 물을 채워넣고 있다.

그러나 누수현상의 임시 복구를 하는데는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이모(43)씨는 "한 달 간격으로 두차례나 수돗물 공급이 끊겨 생활 불편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피해가 크다"며 "용수관로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뭘 하는 기관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수자원공사는 누수가 발생한 송수관로 복구작업에 앞서 임시 물막이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데 2일 새벽께 끝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임시 물막이를 완성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고 지점을 파악해 본격적인 복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80ｍ~150m 규모의 임시 물막이를 만들고 그 안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단계가 많아 임시 복구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관계자는 "구미시민과 4공단 용수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복구작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경북=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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