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낙동강의 연결 지점이 될 문경·상주권은 경부운하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이다.
특히, 이 지역은 내륙도시의 한계로 인해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곳이어서, 경부운하 건설을 지역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주민들의 열의 또한 매우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에, 경상북도에서는 산업기반과 관광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여 이 지역을『국제 관광레저 기업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강과 낙동강이 연결되는 곳이란 상징성에 착안하여『한반도 대운하 기념관』과 『낙동강 관제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것인데, 그 부지는 경부운하 건설계획 확정 시, 그 연결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관은 연건평 11,000㎡정도의 규모로,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조형물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하여, 운하의 건설과정, 운하와 관련한 해외사례, 가상 운하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국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터널 또는 리프트는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것을 활용한 세계적인『워터테마파크(Water Theme Park)』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연결 터널 또는 리프트, 한반도 대운하 기념관과 연계하여 50만㎡ 부지에 물과 수생식물 등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과 체험시설, 물놀이 시설 등을 함께 갖춘 에듀테인먼트적 복합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인데,
*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 교육(education)+오락entertainment을 뜻하는 신조어
문경과 상주지역의 석탄박물관, 폐광지역의 철로, 활공장 등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란 것이 경북도의 전망이다.
또한, 문경시 신기동 지역에는 150만~300만㎡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바이오생물 등으로 특화하여 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산업단지 조성은 기존의 공단조성 계획과 연계하여 추진하고,북부권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식의약품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인데, 특화된 산업의 집중 유치를 통한 산업 집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주 화물 터미널이 예정된 함창읍 일대에는 200만~500만㎡ 부지에 내륙형 국가산업단지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여 북부 내륙권의 거점 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경조선, 철도차량, 기계 등으로 특화하고, 화물 운송서비스 업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수도권과 영남권을 연결하는 거점 물류기지로 키워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상주시와 의성군 일대에는『낙동강 생물자원관 및 에코벤션』,『낙동강 문화체험 휴양 빌리지』등을 조성하여 국민 자연·생태 교육의 장은 물론, 유교 문화권 국가와의 국제교류 타운으로의 활용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상북도는 문경·상주권의 이러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이 지역을 친환경적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생태자원, 유교 문화자원, 자전거 및 폐광을 활용한 관광레포츠 시설 등이 풍부할 뿐 아니라,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낙동강 프로젝트가 잘 진행된다면 관광 인프라는 충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기업도시로 지정되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완전한 신도시형이 아닌 기존도시 재개발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경상북도 박의식 경부운하추진지원단장은 “경부 운하의 건설로 가장 크게 달라지게 될 지역이 바로 문경·상주권일 것”이라며, “이를 지역발전, 특히 낙후된 경북 북부 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한발 앞서 도와 시군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중길 기자 heung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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