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중택)는 7일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에 시가 수백억원 상당의 위조상품 제조해 유통시킨 32명을 적발, 14명을 구속기소하고 18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위조상품 44만여점(시가 315억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제조업자와 제조의뢰자, 유통업장, 인터넷쇼핑몰 실운영자 등은 상대적을 단속이 적은 경기 양주시 미분양 아파트 및 아파트 지하창고 등을 임대해 '짝퉁'을 보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번 단속으로 공장과 창고 20곳, 인터넷 쇼핑몰 5곳 등이 발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중 짝퉁 유통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모(44)씨는 루이비똥 등 위조상품품 8735점(시가 137억원)을 창고 2곳에 보관해 오다 상표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히 이씨는 앞서 같은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3차례나 받기도 했으며 이번에 1t트럭 7대 분량이 압수되자 당시 동대문 시장 등에서 공급자체에 차질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며 실제로 의정부지검 압수창고가 가득찼던 것으로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카파와 빈폴 등 위조 의료 7758점(시가 9억원)을 제조한 문모(52·여)씨와 문씨에게 원단과 라벨 등을 부속물을 건네며 제조를 의뢰해 완성된 짝퉁 제품을 동대문 시장 등에 팔아 온 또 다른 이모(47)씨와 박모(40)씨를 각각 상표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또 지엠대우, 유성기업 등 국내외 유명 자동차 부품업체의 박스에 중국산 저가 자동차 엔진피스톤링 등을 넣은 뒤 홀로그램을 위조하는 수법(속칭 '박스갈이')으로 우즈베키스탄 등에 팔며 저가 피스톤링 등 2만8550점(시가 85억원)을 보관해 온 또다른 이모(49)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오프라인 위조 상품 유통과 함께 타인 명의로 인터넷 쇼잎몰을 개성 위조상품을 팔아오던 가족들도 검찰의 단속망에 걸렸다.

검찰은 이렇게 개설한 쇼핑몰에서 노스페이스 등 위조 의류 3000여점(시가 7억원)을 팔아온 최모(44)씨와 송모(46), 이모(30)씨를 각가 상표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최씨의 아들 최모(21)씨와 이복동생 최모(32)씨도 판매 마진율이 60%인 점에 매력을 느껴 최씨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별개의 쇼핑몰을 운영해오다 단속됐다.

이어 손진욱 담당검사는 또 다른 위조상품 유통업자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정환우 기자  wkdrhkdc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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