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달 8.15경축사를 통해 보다 유연한 대북정책 추진 입장을 밝히고 집권말 남북관계 정상화에 국정추진의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 말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교체하고 청와대 개편을 통해 임기말에 대비한 진용도 갖출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남해안에서 하계휴가를 보내면서 하반기 국정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남북 북미 접촉과는 별도로 천안함 연평도사태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8.15경축사를 통해 진일보한 대북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이 호응할 경우 연중 남북간 교류협렵사업의 정상화, 내년 3월 북한 고위급인의 핵안보정상회의 참여(3월), 내년 상반기 중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김정일 위원장 초청을 거론한데 이어 발리에서 열린 남북회담에서는 강석주 내각 부총리를 초청하는 방안도 타진한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것도 논의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연속성이 있고 회담의 내용이 역사에 남을 업적이 된다고 판단했을 때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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