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최근 발생한 정전 대란과 관련, "정부는 깊은 반성과 함께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5일 사전 예고 없이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중소기업, 식당 등 영세자영업자의 생업에 지장을 주는 등 국민에게 커다란 불편과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실 주관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는 데 대해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과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해 전력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식량, 통신, 가스 등 에너지에 관한 정말한 수급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비상시 대비 메뉴얼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게 보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이나 정전사태 등의 문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이를 창의적으로 발굴해서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재정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그 어느해보다 각 부처가 예산을 편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서민생활 안정 및 녹색성장 등 미래에 대한 투자에 기반을 두고 마무리 해 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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