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원자력을 포기할 이유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유엔 총회 본희의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히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게 원자력을 이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체에너지 만으로는 전 세계적 에너지 수요증가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그러기에 원자력의 활용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신뢰가 확보될 때 원자력 이용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 투자하지만 동시에 원자력을 적극 활용해 나가고 우리의 원전 건설 및 안전한 운영에 대한 축적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자국내 원전폐쇄 결정을 내린 독일과 스위스 등 일부 국가의 정책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국내외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원전안전 강화 방안으로 '각국의 독립적인 안전규제체제 확보'와 '원자력에 대한 투명성 확보', 지역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정부는 오는 10월 독립기관으로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