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19일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안보 관련 정부부처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했다.

이날 정오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미국·일본 등 주변국 정상들과 향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 직후 청와대에서 긴급 NSC를 열어 대내·외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대응조치 이행상황에 대해 확인했다.

특히 이날 회의를 통해 국민들에게는 "아무 동요 없이 경제활동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양국 정상이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어 지난 주말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대립했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양국 정상이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양국 간 서로 긴밀히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3시께 비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부처 장관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도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관련 수석 및 대변인 등도 이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날 NSC 이후 안 실장의 브리핑 이후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 소식만 짧게 전한 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최금락 홍보수석 및 박 대변인 등은 곧바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국무총리실은 김황식 국무총리가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와 국무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함에 따라, 일단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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