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학대학 기계자동차과 학생들 봉사


도립 충북과학대 기계자동차과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외국서 시집온 결혼이민자를 학교로 초청해 농기계 사용법을 가르치고 농촌을 찾아 고장난 농기계를 고쳐주는 등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학과 학생들은 17-18일 농사짓는 가정에 시집 온 결혼이민자 10여명을 학과 실습실로 초청 경운기, 관리기, 트랙터 등 농촌에서 주로쓰는 농기계의 작동원리와 간단한 사용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또 낯선 한국농기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굴지의 농기계제조회사인 국제종합기계(주)를 찾아 제조과정도 꼼꼼히 둘러보게 했다.

5년 전 베트남서 시집와 이 교육에 참가한 원티빗된씨(28·옥천군 안남면)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느껴지던 농기계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간단한 조작법도 익혔다”며 “혼자서 고된 일을 하는 남편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 2명과 학생 6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앞서 지난 7-11일 옥천농협 농기계수리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 등 대청호 연안 7개 마을의 노인과 결혼이민자 가정을 찾아 300여대의 각종 농기계와 망가진 가재도구를 정비해 주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장동희 학생(20) 은 “전공인 자동차와 같은 원리의 내연기관이 탑재된 농기계 수리를 통해 농촌을 돕고 실전감각도 쌓는 기회가 됐다”며 “농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창고 등에 방치됐던 농기계를 꼼꼼히 손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봉사팀을 이끌고 있는 함승덕 교수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실전감각을 키워주고 농민도 돕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농기계 운전교육을 원하는 결혼이민자가 많아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 별도의 교육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방송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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