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우리사회의 정치, 경제는 물론 교육, 문화, 종교까지 많은 분야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빈부격차 외에 이념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대립도 산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이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들 중 하나”라며 “해결을 위해서 특히 기독교계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신약성경에 있는 야고보서 2장 구절을 인용,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며 “한국의 기독교가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더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정기조의 중점목표로 삼고 있는 ‘공생발전’과 관련, 그는 “세계경제위기가 거듭되면서 사회격차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공생발전도 사랑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기독교의 나눔 정신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마치는 날까지 서로 화합하며 존중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진력을 다할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 그 길에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꿋꿋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은 “한민족이면서도 나누어진 북한도 인간의 본위는 존중해야 한다는 진리는 꼭 지켜야 할 것”이라고 묵도했고, 우제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권력과 교회를 사유하지 말고 국민을 섬기는 종이 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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