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솔로몬타워가 완공된 모습을 가상한 센텀시티 조감도. 장산과 수영강을 낀 센텀시티가 마린시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108층짜리 랜드마크 건축물인 'WBC 솔로몬 타워'에 대해 부산시가 전격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동부산권의 핵심인 해운대 센텀시티에 다시 한 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인근 마린시티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 더 제니스'의 치열한 분양전도 최근 센텀시티에 소리 없는 상승효과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센텀시티, 어디까지 왔나=지난달 초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문을 연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거대한 골조를 드러낸 센텀시티는 도심의 첨단 핵심 상업도시라 할 면모를 속속 갖춰가고 있다. 향후 수년 내에 영상센터 내 '두레라움'과 인근 한국건축문화역사관, KNN, 신세계UEC 2단계 테마파크 등이 눈 앞에 버티고 서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부동산114'가 센텀시티가 포함된 해운대구 우동과 재송동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했더니,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1.3%를 웃돌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WBC 솔로몬타워'가 무시 못할 호재다. 대략 1조2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운대구 우동 1523번지(23블럭)에 지하 7층 지상 108층 규모로 들어설 타워는 대지 면적 1만6천102㎡(4천870평)에 연면적만 30만1천233㎡(9만1천123평)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 고층부에서 3개의 건물로 갈라지는 구조로, 내년 5월 착공해 2013년 5월 준공하는 로드맵이 설정됐다. 타워가 들어설 바로 옆 부지에 들어설 오피스텔 'WBC 팰리스'(2개동 288실) 분양도 솔로몬타워에 힘입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솔로몬그룹 관계자는 "타워 꼭대기에 부산을 대표하는 첨단 전망대 시설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부각시키는 공공성도 갖출 예정"이라며 "롯데백화점이 들어선 지난 달 이후 오피스텔 분양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월드마크센텀은 지난달 마린시티 내 분양전이 시작된 뒤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아이파크 등을 둘러본 고객들이 월드마크센텀으로 발길을 돌려 계약을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늘었기 때문. 지난해 7월 분양을 시작한 이래 최근 계약률이 80%대로 접어들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행사인 엠디엠 관계자는 "초기에는 계약률이 아주 저조했지만 갈수록 상승세를 타는 기현상을 보였다"며 "이 추세라면 3월 중순 전 전시관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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