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10개 대학 총학생회가 각 대학의 등록금 인상 방침에 맞서 공동대응에 나섰다.

부산대와 경상대 등 8개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구성된 '21세기 부산경남지역 대학생연합(이하 부경대련)'과 동아대, 한국해양대 대표단은 30일 오전 10시30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5~25% 인상안을 제시한 대학 측의 등록금 인상 방침을 규탄했다.

부경대련에는 부산의 부산대와 부경대 부산교대 동의대 부산예술대학, 경남의 경상대 경남대 창원대 등 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부경대련을 중심으로 한 10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 대학의 등록금 인상 현황을 보고하면서 "국립대는 평균 10% 이상의 인상률, 사립대는 6%의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시된 인상률대로라면 대학 등록금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50만원 이상 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물가인상률의 2~3배를 훨씬 넘는 등록금 인상이 서민 경제를 파탄내는 주범이 되고 있다"며 "학교 측의 방만한 재정운영과 대학 자율화, 국립대 법인화 등을 내세운 정부의 교육시장화 정책이 등록금 폭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이날 대학 측의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과 정부의 교육시장화 정책을 규탄하며 정부 교육정책에 'F학점'을 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경대련은 오는 2월 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대련 전학대회 참가를 계기로 등록금 인상에 대한 규제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교육 공동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3월에는 국립대 법인화 반대 공동행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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