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육문화회관 도자기 전동물레 강좌는 이번 겨울방학 두 차례의 특강이 개설돼 이미 완료됐다. 하지만 오는 3월부터 개별 학교 단위로 신청해 진행하는 1일 체험학습, 매월 2·4주 토요일을 이용한 토요 체험프로그램, 주말에 열리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문화교실 등에서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윙∼윙∼,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뚝딱 만들어 볼까요?'

찰흙을 이어 붙여 컵이나 그릇, 접시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건 어딘지 모르게 엉성한 느낌입니다.

제대로 도자기를 만들려면 역시 전동물레가 제격이지요.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지난 15일부터 5일간 도자기 전동물레교실이 열렸습니다. 방학을 맞아 강좌를 찾은 3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진지하게 물레를 돌리며 작품제작에 몰두하네요.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생활과 함께 해 온 도자기에는 또 어떤 재미난 얘기들이 담겨있을지 다같이 공부해보기로 해요.

·도자기는

도자기란 도기(陶器, pottery)와 자기(瓷器, porcelain)를 합쳐서 일컫는 말입니다. 질그릇 혹은 옹기라고 불리는 도기는 도토라는 흙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과 같은 자기는 자토라는 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기본적으로 흙이 다르지만 도자기는 이 모든 것을 한데 아우릅니다.

도토는 흔히 찰흙으로 알려진 붉은 색의 진흙으로, 섭씨 500도 내지는 1천200도의 가마에서 굽지만 자토는 돌가루로 돼 있어 반드시 1천20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야 합니다. 또 자기는 초벌구이를 한 그릇에 유악을 씌우고 고온의 가마 안에서 다시 구워야 하는 고도의 제조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도자기를 만드는 것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을 '도자예술', 다시 말해 '도예'라고 합니다. 도예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돼 온 것으로 시대나 지역에 따라 생활상과 향토적 특성을 강하게 풍기는 예술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자기 만들기에 쓰이는 흙

도자기의 재료가 되는 흙은 점토를 말하며, 적당한 수분에 의한 점성을 지니면서 불에 구우면 내구성을 갖는 흙이어야 합니다. 이 점토도 종류가 다양해서 청자토, 백자토, 분청토, 옹기토, 조합토, 산청토 등이 있으며 각각 점성과 성분, 색상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철분이 약간 함유돼 있는 청자토는 대부분의 공방에서 생활자기로 만들어 사용하기에 적합한 흙이며, 백자토는 물레로 만들기는 다소 까다롭지만 가마에서 구운 뒤에도 흰색을 띠기 때문에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만드는데 많이 쓰입니다. 또 옹기토는 점성이 좋아서 큰 도자기를 만들기 쉽지만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어 색상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구요. 외국에서 들여온 수입재료를 혼합한 조합토는 점성이 좋고 수축률이 적은데다 구운 뒤 색깔도 잘 나오는 점 때문에 최근들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청토는 열에 잘 이겨낼 수 있어 특수한 용도의 조각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하지만 만드는 것이 다소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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