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시험을 통해 검정고시를 통과한 김정민 여수시의회 의장이 구속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30일 검정고시 시험을 대리 응시케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김의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2003과 2004년 자신의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지인에게 대리 응시토록 해 각각 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03년 8월에 치러진 대입 검정고시 당일 김의장이 오후 12시5분께 순천지역 한 골프장에서 카드로 밥값을 결제한 사실을 밝혀내고 대리시험 여부를 집중 추궁해 왔다. 이에 대해 김의장은 시험 도중 밥값을 치르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시험 감독관들은 검찰에서 수험생들은 일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김의장은 올 해 있을 하반기 의장 선거 등을 앞두고 자신을 음해하려는 정치적 음모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광주지법 순천지원 류연중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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