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소장 성길현 이하 수목원)는 화명수목원 숲 유치원에서 지난 11월 15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시범적으로 운영한 금정산 정상 고당봉을 등반하는 프로그램이 유치원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어 내년부터 숲 유치원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당초 어른들도 힘든 금정산 고당봉 등반이 5~7세 유아들이 하기에는 조금 무리지 않겠느냐는 세간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11월 15일 원효정사유치원 7세반 20명이, 11월 30일에는 또래또어린이집 5세반 17명이 고당봉 등산을 무사히 마쳤다.

7세반은 수목원을 출발 고당봉을 오르는 5시간 코스를, 5세반은 북문을 출발하여 고당봉에 오르는 3시간 코스를 다녀왔으며 수목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미리 등산로를 점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번 고당봉 등정에는 화명수목원 소속 숲해설가들이 동행하여 나약하고 이기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유아들에게 심신의 단련은 물론 협동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계기를 심어주었다.

수목원은 숲 유치원 다른 숲반도 등반 프로그램 실시를 요구하고 있어 12월 초에 추가로 고당봉 등산을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유치원생 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등반프로그램 운영 시 금정산 산악회의 협조를 받아 회원들이 유아들과 같이 등산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매년 6개 숲속유치원반을 운영하며 수목원내에서 숲반 활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온 것이 결실을 보게 되었다.”라고 전하고 “이번 고당봉 등반이 화명수목원 숲 유치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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