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4월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 전개와 시장의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거론하며 "지난해 4분기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취업자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30만명 중반대의 취업자 증가폭은 예년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사정에 대해선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20대 후반의 고용사정은 어려워졌지만 고졸채용 확대 등으로 20대 초반의 고용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러한 흐름에 세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대외경쟁력 강화'를 언급하며 "16년 전 오늘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고, 20여년 전에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무역규모 8강에 진입한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세계 흐름에 발맞춰 나가려는 각계각층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