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간의 합의를 믿고 공단운영에 참여한 것인데, 인원과 물자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으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외교안보수석은 이와더불어 "더욱이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당국은 공단근무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 평화통일위원회는 "죄나 책임에 대해 말 한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너무도 철면피한 행위로서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며 "대화 제의라는 것을 들여다보아도 아무 내용이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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