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가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전원 철수 권고에 수용키로 결정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27일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기업마다 정부의 잔류 인원 전원 철수 권고에 대한 입장이 다르지만 정부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정부가 결정에 대해 기업들에 사전 협의나 통보가 없었던 점도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한 회장은 이어 "거래선 소유의 제품과 원부자재 관리를 위해 잔류 인원이 있었던 바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며 "또 조속한 공단 정상화를 위해 남북 당국간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 회장은 이와더불어 "정부는 입주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피해 보존 대책을 세워 달라"며 "남북 정부가 입주기업 대표들의 이달 30일 방북 승인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40분께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1차 귀환이 완료됐다.당초 오후 2시에 귀환할 예정이었던 11명은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경의선 남북출입국관리소에 도착했다.나머지 116명도 차랑 50여대에 나눠타고 조만간 귀환할 예정이다.

철수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남아있는 체류인원은 49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이날 1차 철수절차를 진행한 뒤 29일 오후 남아 있는 관리인원 등을 중심으로 2차 철수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오전 우리측 인원의 철수는 허가했지만 차량에 대한 입경 절차를 늦춰 입경이 다소 지연됐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측 차량 검사를 까다롭게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