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일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 청사 브리핑을 통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을 반장으로 한 정부합동대책반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실무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결정한 1차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지원책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630억 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을 금리 2% 수준으로 긴급 지원한다.

또한 1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을 금리 2% 수준으로 지원하고 '정책금융공사 온렌딩'(1천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369억원) 등을 통한 지원도 실시한다.

이와 별도로 3천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 경협보험 자금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정부는 추경 예산안에 포함된 중소기업진흥기금을 통한 정책자금이 국회 심의를 마치는 대로 신속히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2단계 지원책도 마련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은 일시적 미봉책에 그칠 전망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지난달 29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123곳 가운데 103곳으로부터 제출 받은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2조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에 빠진 나머지 20개 업체까지 합하면 피해액은 3조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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