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박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저는 이제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시대를 여는 길에 민주화를 위해 고귀한 희생과 아픔을 겪으신 여러분께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행복이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각계각층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산업화와 민주화의 고비를 넘어선 우리 앞에 지금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세계가 놀란 경제성장으로 국가는 크게 발전했지만 국민의 삶은 그만큼 행복하지 못하다. 민주주의의 큰 진전을 이뤄냈지만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 저는 이제 새로운 국가발전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3년의 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의 슬픔을 지우지 못하고 계신 유족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족을 잃고 벗을 떠나보낸 그 아픈 심정은 어떤 말로도 온전하게 치유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저 역시 매번 5.18 국립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가족들과 광주의 아픔을 느낀다. 앞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나라를 더욱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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