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중국을 국빈방문 중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산시성(陝西省)의 천년고도 시안(西安)에서 방중 마지막 일정으로 이 지역 우리국민 대표 15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비핵화 등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에 계신 여러분은 어느 나라에 계신 분들보다 북한의 도발과 남북 관계 변화에 더욱 민감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새 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단호하면서도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인정할 수 없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방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해서 남북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 간다는 것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분이 조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안보는 확실하게 지키면서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 시안은 중국의 수천 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고 그 수천 년의 세월 동안 한국과 중국은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면서 살아왔다”며 “한국과 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더 큰 미래로 나가려면 경제, 정치 분야의 협력을 뛰어 넘어서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넓혀 가야 한다”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저와 시진핑 주석은 양국 간 인문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합의를 했다”며 “한국과 중국이 아름다운 문화의 꽃을 함께 피워서 전 세계에 큰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앞장 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이 지역 한국인 자녀의 한글 교육 지원 및 영사 서비스 확충을 약속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부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해 전 세계 720만명의 재외동포들의 역량이 결집되어 충분히 발휘되고, 재외공관이 현장 맞춤형 영사서비스를 적극 제공토록 하는 등 교민 권익 신장과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차세대 재외동포 한글교육 및 우리 유학생 취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현지 여건에 맞는 맞춤형 지원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하고 “환경·교통·의료 분야 등에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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