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국빈 만찬을 하고 양국 간 통상과 투자, 개발협력, 재외국민보호, 문화ㆍ인적교류 등 제반분야의 실질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발언에서 “필리핀은 6·25 때 한국을 도운 우방국이면서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수교를 맺은 국가이고 인적교류도 활발해서 필리핀을 찾는 가장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인”이라며 “한국 최초의 다문화 국회의원도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 의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엊그제 필리핀에서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안다”며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박 대통령께서 지진에 애도의 뜻을 표현해 주신 것이 많은 위안이 됐다”며 “잠보앙가 희생자들에게 한국 측에서 인도적 지원을 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 들어가 한반도와 동북아, 동남아, 아세안 등의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 증진과 방산 협력 및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논의해 초청외교를 통해서도 세일즈외교를 지속할 것”이라며 “상호간 재외국민보호 방안도 긴밀히 협의해 필리핀에 체류하는 9만여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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