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과정에서 각국 정부의 재정과 정책적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부문, 그 중에서도 기업과 금융의 혁신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런던의 금융특구 ‘시티 오브 런던(더 시티)’의 로저 기포드 시장이 베푼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 같이 언급 하면서 “양국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성패도 기업과 금융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영 계기에 양국이 합의한 △한·영 민관합동 금융협력위원회 설치 △금융기관간 제3국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교류 확대 등을 언급하면서 “이번 합의를 기반으로 양국 금융기관 간에 상호진출이 확대되고, 질높은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양국 기업의 상호진출과 글로벌시장 공동개척이 활발히 이뤄져 양국이 공동번영의 미래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앞으로 세계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영국과의 금융 파트너십 형성에 적극 나설 것이며, 특히 세계의 금융과 비즈니스 중심인 런던시가 큰 역학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장경제의 태동기부터 세계 금융과 무역,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온 런던시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양국민 역량을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기포드 시장은 환영사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언급된 새로운 희망의 시대가 한·영 관계에서도 열리고, 특히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인 영국 테크시티내 영국기업과 한국기업간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엘리자베스 1세의 마지막 의회연설인 ‘황금 연설’ 중 ‘더 오래 살아남아 여러분들의 번영을 보고싶다’는 부분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번영을 기원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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