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취임 후 첫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에서 앞으로 주요 국정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지도부와 정례회동을 갖고 소통을 강화키로 하는 등 정치 복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야당 요구에 대해 "잘 알겠다.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조직법·김영란법·유병언법·경제활성화 법안 등 주요 핵심 법안을 8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하는 데 의견접근을 봤으며 세월호특별법도 오는 1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여야 원내 지도부 4명을 초청, 다양한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후보자와 논문 중복게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명수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재고해달라는 야당 요구에 대해 "잘 알았고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원내내표가 전했다.

다만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야당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국가안보 등을 고려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했고 국정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여야는 또 세월호특별법과 관련, 오는 1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관련 상임위원회로 협의체를 구성, 집중적으로 논의키로 했고 박 대통령이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 정부조직법·김영란법·유병언법 등 핵심 법안에 대해선 국회가 공론의 장을 마련해 8월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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