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시 초청으로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舛添 要一)"동경都 지사를 접견하고, 한·일 지자체간 교류·협력, 한·일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마스조에 지사" 지난 2월 도지사 선거에서 압도적인 도민들의 지지로 당선되어 중책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와같이 언급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수도권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중 취학연령의 인구는 1만5천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학교는 오직 한 곳에 불과하여 어려움이 많아 현지 동포사회가 주일대사관과 합심하여 도쿄 제2의 한국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해 왔는데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학교 설립을 위한 도쿄도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마스조에 지사는"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이번  방한계기에 서울, 수원, 안산 합동 분향소를 방문하여 도쿄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국민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표했다"면서"  도쿄 제2의 한국학교 설립과 관련, 도쿄도 지사로서 전력을 다해 새 한국학교 건립이 성사되도록 확실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와더불어 마스조에 지사는 "금번 방한 중 여러 한국인사와의 면담에 대해 언급, 한국 측이 우려하는 일본 내 일부의 증오발언(hate speech)은 매우 부끄러운 행위로서 도쿄도에서는 금년 가을 ‘인권 週間’을 설정, 인권계몽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면서"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증오발언이 계속되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각오로 적어도 자신이 도쿄도 지사로 재임하는 기간 중 도쿄에 거주하는 한국인 등 외국인의 안전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에 "일본 내 일부 단체의 反韓시위는 이웃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도 실추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도쿄도 차원에서 우리 동포들의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고 여기에  일반 일본 국민들은 혐한 행동에 반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조에 지사는 "동경도내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상가의 상황도 개선되도록 살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이어  "한·일 양국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우방이며, 본인은 정부 출범이래 한·일 관계 중시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면서 "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신뢰관계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신뢰관계를 쌓아 양국관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며  어느 나라나 영토와 역사가 있는데, 영토는 국민의 몸이며, 역사는 국민의 혼이고  혼이 상처를 받으면 근본이 흔들인다고 전하"면서"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긴밀히 교류해 왔는데, 정치가 두 나라 국민간 우정을 소원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했다.

마스조에 지사는 한편 " 도쿄와 자매도시 관계인 서울시를 도쿄도 지사로서는 18년만에 방문했으며, 도시안전, 복지, 환경 등 제반 정책 분야에서 서울시와 긴밀한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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