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 일측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하며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양국 의원연맹의 많은 역할을 기대 하며 일본은 중요한 우방이나, 현재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사진 =공공누리>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7차 한․일 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한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비롯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 견고한 한·일 관계는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중요하며, 미래세대에 안정적 양국관계를 물려줄 책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들은 문화를 통해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고 있는 만큼, 양국 정치인들이 이러한 국민의 마음을 읽고 화해와 협력의 틀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 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 민감 현안을 해결치 않고 적당히 넘어가면 양국관계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우리세대에 이를 확실히 바로 잡아서 “비온 후에 땅이 굳는 것”과 같이 튼튼한 관계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이와 함께“양국간 상징적 현안이 위안부문제인데, 이 문제의 해결은 한·일관계의 새 출발을 위한 첫 단추라고 봄.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 이분들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역사 퇴행적 언행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발전에 중요하다”고 언급 했다.
누카가 일·한 의원연맹 회장은 이에  “일측 대표단에 대한 박 대통령의 환영에 사의를 표하고, 한·일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누카가 회장은 “최근 자신이 아베 총리를 면담했는데, 아베 총리는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새로운 양국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며, 대화를 통하여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박 대통령께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누카가회장은 이어 “위안부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이 계승해 온 점을 감안하여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일간 국장급협의 등의 촉진을 위해서도 양국 정상이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와 지침을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편 “과거에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오히려 관계가 후퇴했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 정상회담이 되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반한시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ㆍ한 의원연맹의 관심과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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