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 업무보고에 참석, 인수위의 새정부 정책을 보고 받으며 세부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이 당선인은 "설날 전전날이다. 그동안 인수위원회께서 수고를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연뒤 "이제 새 정부 출발이 불과 20여일 정도 남은 것 같다. 새정부 출발전에 인수위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해서 다음 정부 출발의 큰 보탬이 되는 정책을 정리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모든 정책(인수위의)은 새 정부로 들어가면 구체적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마무리되지 않은 정책은 얼마남지 않은 기간에 다 정리해 주고, 무엇보다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 인수위원들이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확인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정책을 가다듬어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더욱이 이 당선인은 서민경제 정책에 대해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 투자가 더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새 정부 출발하면 빠른 시간에 규제완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또 "며칠전 재래시장을 둘러봤다. 선거 때 다닐 때는 정신없이 표를 얻으려 다녔기 때문에 잘 못볼수 있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좀 다른 심정에서 볼 수(서민들의 삶) 있었다. 변두리이긴 하지만 설날 대목이 썰렁했다"며 "좌판 파는 생선 할머니는 무조건 붙들고 울더라. 장사 안되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이제 잘 되겠죠 하면서, 서민 생활을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서민생활이 어렵지만 무엇보다 서민생활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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