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6일, 550분 간의 A매치 무득점 사슬을 끊고 4골을 쏟아 부으며 월드컵 3차 예선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한국의 허정무호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조 1차전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4-0으로 대파했다.

이에 경기 시작부터 공격을 주도한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 수비에 약간 밀리며 고전을 했지만 전반이 끝날 무렵인 44분경 설기현의 왼발 크로스 패스를 수비수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멋있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는 2번째 A매치를 펼치고 있는 곽태휘의 데뷔골이다.

또한 후반 12분에는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설기현이 골문앞에서 왼발을 내리치며 감아올린 슛이 투르크메니스탄 그물을 내리쳣다. 이에 설기현의 추가골은 선제골의 주인공 곽태휘가 수비진에서 길게 넘겨준 롱 패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상대방을 휘어 잡았던 박주영의 키핑 이후 이어진 시나리오 같은 골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공격은 더욱 맹렬하게 펼쳐졌다. 전반전 밀집 수비를 향해 돌파를 하며 상대방을 뒤집어 놓았던 한국축구의 에이스인 박지성이 집중 마크를 받던 후반 26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라인 왼쪽 코너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세번째 골을 추가로 집어 넣었다.

이는 곧 상대방의 추격을 완전히 짓밟아 놓는 압박적인 추가골 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공격을 늦추지 않고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이관우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설기현이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들을 완전히 뚫어 뺀뒤 골키퍼까지 드리블 돌파로 제치며 한국의 막강한 파워를 보이며 4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7 아시안컵 대회부터 이어져온 A매치 4경기 연속 무득점, 550분 간의 무득점 사슬을 끊으며 신임 감독 허정무호의 승리를 보인 멋진 작품이었다. 특히 10년 전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2-3으로 패배했던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멋진 설욕전을 마무리했다.

심흥섭 기자  shs05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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