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칠레는 남미국가 최초로 한국 정부를 승인한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FTA 체결국으로 우리 국민들이 각별히 친근감을 느끼는 나라”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 양국 모두 ‘혁신’을 키워드로 국가재도약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 정보통신, 보건의료, 방산, 교육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이루어가길 기대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공공누리>

 바첼렛 대통령은이에 “ 박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환영하며 오늘날까지 양국은 최상의 양자관계를 만들어왔다”고 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를 심화ㆍ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바첼렛 대통령은 “ 지난 2004년 발효된 한ㆍ칠레 FTA는 양국 교역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올해 6월 한,칠레 FTA이행위원회를 열어서 한,칠레 FTA의 심화ㆍ발전 방안을 논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대통령은 여기에 “ 협정 발효 후 10년이 지났고, 통상환경이 변화한 점을 감안할 때 한ㆍ칠레 FTA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며 한,칠레 FTA 이행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양국이 지구 반대편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교역을 확대해 품목을 더 다양화하려면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성화 등 협력기반을 강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바첼렛 대통령은 한편 “이번에 개최되는 한ㆍ칠레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간 상생의 경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의 칠레 투자 증대를 기대하고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경험과 기술력을 잘 알고 있어  칠레 국민의 숙원사업인 차카오 교량 및 레드드래곤 석탄화력발전소, 켈라르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앞으로 칠레의 여러 인프라 건설 사업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그간 칠레의 여러 건설 플랜트 사업에 참여해서 칠레의 경제발전에 참여해 오고 있는 것을 뜻 깊게 생각하고  주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 앞으로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필요한 여러 사업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바첼렛 대통령은 “칠레에 있어 신재생 분야는 매우 중요하며 이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더불어 “광물자원국인 칠레는 광업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있고, 한국은 칠레로부터 구리, 리튬 등의 자원을 수입하고 있어 공동 기술개발협력 같은 광업 협력이 확대되면 상호 윈윈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외에도 “ 남극세종기지 운영을 위한 칠레측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 양국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남극 보존과 활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바첼렛 대통령은 “칠레 최남단 뿐따 아레나스 칠레 극지연구소 내에 남극협력센터가 추진과  남극 분야 협력은 과학기술 뿐 아니라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향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편 “한국이 칠레에 한국천문관측망원경 등 천문관측 인프라를 구축 중임을 소개하고 이번 방문 계기에 체결되는 천문,우주협력 MOU를 통해 천문ㆍ우주분야 공동연구와 전문가 교류가 이뤄져 양국 간 호혜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첼렛 대통령은 이와관련“ 과학기술이 한국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뿐만아니라 “ 양국간 ICT 신기술 분야 협력 추진과 전자정부 협력 MOU를 통한 전자정부 발전 경험과 성과 공유 등 ICT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바첼렛 대통령은 여기에 “ 전자정부 협력과 관련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축적된 경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칠레는 여러 분야에서 전자정부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므로 이번 MOU 체결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칠레 정부가 그간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오고 있는 데에 감사하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에 칠레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첼렛 대통령은 여기에 “ 칠레가 중남미 역내기구들과의 지역협력 확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국을 비롯 태평양동맹에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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