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지배하고 있는 포털의 공세 속에 언론사닷컴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이 지난 2년간의 언론사 및 포털 뉴스의 분야별 방문자수를 분석한 결과, 절대적인 방문자수에서는 포털 뉴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성장률에 있어서는 종합일간지, 경제신문, 스포츠신문 등 기존 언론 사이트가 최대 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2월의 분야별 방문자수 비교에서는 경제신문이 210%, 스포츠신문이 107%, 종합일간지가 20%증가했고, 포털 뉴스의 방문자수는 1.04% 감소하여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06년 말부터 각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아웃링크제와 함께 네티즌의 발길을 잡기 위해 뉴스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를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언론사의 노력, 작년에 불었던 펀드 열풍과 대선 등의 시기적 이슈 등의 이유로 언론사 사이트에 방문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만 6세 이상 인구의 76.3%인 3천 482만 여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인터넷 이용자의 97%이상이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우리나라에서 포털 뉴스는 이미 강력한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단순히 뉴스를 유통시키는 역할을 했던 포털 뉴스는 인터넷 이용자의 과반수가 넘는 58.5%가 포털사이트 뉴스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지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트레픽만 비교해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으로 지난 2월 네이버 뉴스의 페이지뷰는 대표적인 기존 언론인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에 비해 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랭키닷컴의 문지은 웹애널리스트는 “웹사이트의 방문자수는 이제 단순한 숫자가 아닌 업체의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며 이는 언론사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의 웹사이트는 공정한 정보를 전해야 하는 책임은 물론 방문자를 끌어 모아야 하는 부담도 함께 지게 되었다. 이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포털사이트는 국내의 뉴스 컨텐츠가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시장이며, 신문 잡지는 물론 인터넷 신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 사실상 뉴스의 유통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하고, “현재까지 포털은 그 자신의 발전과 함께 국내 인터넷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포털의 서비스 및 기술의 발전이 인터넷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미 포털 뉴스는 누가 뭐래도 가장 강력한 뉴스 유통 채널이며 그 영향력은 이미 기존 언론사를 넘어섰다. 이러한 영향력만큼이나 포털이 올바른 웹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에 좀더 주목해야 할 시기가 되었고, 기존 언론사 역시 포털을 통한 방문자 유치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언론으로서 보다 공정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방문자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권기음 기자 peper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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