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는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학사조직을 과학과 기술을 융합시킨 새로운 기술혁신형 조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학사조직 개편은 미래의 새로운 수요를 예측하고 분석하여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신학문 분야를 발굴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개혁의 속도를 높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2단계 개혁조치다.
새로운 학사조직에 따라 생명과학기술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의 2개 단과대학과, 나노과학기술학과, 해양시스템공학과, 지적서비스공학과 등 3개 학과가 신설된다.
신설되는 생명과학기술대학에는 생명과학과,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의과학대학원이 소속되며, 정보과학기술대학에는 전자전산학부, 전기 및 전자공학전공, 전산학전공,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지적서비스공학과(신설)가 소속된다.
이에 따라 KAIST는 기존의 4개 단과대학, 5개 학부, 16개 학과에서 6개 단과대학, 5개 학부, 19개 학과로 개편된다. 신설학과에 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나노과학기술학과(Department of NanoScience & Technology)
나노과학기술(NT)은 나노미터 수준의 영역에서 물질 구조, 형상의 제어로 물질을 창조하는 21세기 신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기술이다. 이 분야는 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가 큰 미래지향적, 학문 융합형 기술로 선진국과 기술 격자도 적어 상대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나노과학기술은 IT, BT는 물론 소재, 환경, 에너지, 국방, 우주 등 모든 기업과 산업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전망이 있는 핵심기반 분야로 학제간 연구와 기술융합(technology fusion)이 필수적이다. 이런 특성으로 물리학, 생명과학, 화학, 기계공학, 바이오시스템, 생명화학공학, 원자력 및 양자공학, 재료공학, 전자전산학 등의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가 결합된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학제 복합적인 전문 인력 양성이 나노분야의 첨단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나노과학기술학과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갖는 창의적이고 학제 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여러 학문분야가 결합된 나노과학기술 분야의 첨단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나노SOC센터, 나노종합Fab센터, 나노연구소와 연계하여 세계적인 선도 연구 인력을 양성한다. 2009년 2월부터 석사, 박사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 해양시스템공학과(Department of Ocean Systems Engineering)
현재 국내 조선.해양 산업은 세계 1위의 매출을 유지하고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이끌어 가는 기간 산업이다. 2006년은 약 22조원, 2007년 전반기만 15조원을 상회하는 수출액을 달성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최근 조선.해양업계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선박 건조에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인도는 우리의 심각한 경쟁 상대다. 앞으로 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기술의 고급화, 선진화를 통한 기술경쟁력의 유지다.
해양시스템공학과는 조선.해양 산업의 기술 선진화, 고급화에 기여하고, 해양 운송 시스템, 해양 환경과학 등 새로운 분야의 발굴을 통해 확보된 세계적인 위치를 지속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인재양성과 학제융합적 신기술 창출을 목표로 한다. 2009년 2월부터 석사, 박사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 지적서비스공학과(Department of Intelligent Service Engineering)
미래에는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과 같은 5세대 통신기술이 확산되어 대역폭 제약 및 지연이 없어지고 유무선 통합, 음성통신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통신의 결합, 방송과 통신간의 융합 등이 예측된다.
금융, 의료, 법률, 교육, 엔지니어링 등 지적서비스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사결정의 체계화, 과학화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첨단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고유하고 거래되는 대량 맞춤형 지적 서비스 자동화, 상품화는 중요한 첨단 분야가 될 것이다.
지적 서비스산업의 미래를 대비한 정보기술기반의 지능형 의사결정, 지적 서비스의 생산 및 공유, 거래를 위한 기술과 경영방식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할 새로운 교육체계가 필요하다.
지적서비스공학과에서는 금융, 의료, 법률, 교육, 광고, 엔지니어링 등의 고부가가치 지적 서비스산업을 위한 지능형 의사결정 기술과 이를 위한 지적서비스의 설계, 생산, 공유, 거래를 위한 기술 및 관리기법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석사과정은 2009년 2월, 박사과정은 2011년 2월 개설할 예정이다.
권기민 기자 peper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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