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하늘극장이 30일 KB청소년하늘극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은 30일 오후 5시 30분 국내 최초 아레나 자동개폐형 극장인 'KB청소년하늘극장'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개관식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강정원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와 청소년,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월 30일 새롭게 문 여는 'KB청소년하늘극장'

2002년 개관한 하늘극장은 그동안 '셰익스피어 난장', '심야 완창 판소리' 등을 공연하는 개성있는 야외공연장을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겨울이 되면 공연이 불가능하고, 주변 소음에 노출되는 단점을 지적받아왔다. 이에 국립극장은 KB국민은행과 지난해 6월 20일 교류협정을 맺고 기존 하늘극장을 국내 최초로 아레나 자동개폐형 극장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2007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8개월간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하늘극장은 국내 최초로 자동개폐가 가능한 돔형 지붕과 다양한 플로어 활용이 가능한 아레나형 무대를 갖추게 됐다. 또 무대와 객석은 물론 음향과 조명 등의 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이밖에도 주변 조경작업과 연못 및 조명설치 등의 외관정비로 남산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자연친화적 극장으로 변신했다.

국립극장은 야외공연장과 실내공연장의 장점을 두루 아우른 KB청소년하늘극장을 21세기형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공연문화의 본거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국립극장은 개관식 축하무대인 2008 국립극장 청소년공연예술제 개막공연을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날 개막공연은 차세대 명창의 국악공연, 청소년연합합창단의 합창무대, 국립무용단의 삼고무ㆍ오고무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2008 국립극장 청소년공연예술제는 6월 15일까지 47일 동안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예술제는 총 12개 공연으로 이뤄진다. 이 중 청소년합창제 '하나의 소리가 되어'와 청소년가무악 '안숙선과 떠나는 민요여행'은 무료공연이다. 관람을 원하는 청소년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재호 기자  peperlove7@naver.com

<저작권자 © 자유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