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두고 10일 오후 10시 현재 약 3600여 대의 차량이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평택·당진항 등은 이로 인해 컨테이너 반·출입 등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강영일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은 1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13일 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두고 울산 현대자동차, 광주 삼성전자 등 지방 주요 사업장을 위주로 전면 또는 부분 운송거부가 확대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강 실장은 "부산항 등 전국 11개 주요 항만 운송사 차량 9716대 가운데 평택·당진항과 군산항 1111대를 제외한 8615대의 차량은 정상운행 중"이라며 "주요 사업장 운송거부 차량은 2490대로 잠정 파악됐다"고 전했다.

부산항 등 주요 물류거점 정상 운영…평택·당진항 운송 차질

국토부 설명에 따르면, 현재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운송거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일 총파업 결정 이후 울산 현대자동차, 광주 삼성전자 등 지방 주요 사업장을 위주로 전면 또는 부분 운송거부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창원 LG전자 등 사업장별로 운송료 인상에 합의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주요 항만 중에서는 평택·당진항과 군산항이 화물연대의 부분적인 운송거부로 컨테이너 반·출입 등 화물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당진항의 경우 1577대 중 1066대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고, 군산항은 288대 중 35대가 운송거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부산항의 경우 평시 이용률 60%보다 다소 높은 70.9%를 유지하고 있고, 광양항과 인천항 등도 평시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정부,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위기경보 상향조정

이에 정부는 9일 오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10일 지방해양항만청, 항만공사, 철도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대책 점검에 나섰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정부의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운송료 협상의 성과를 위해 예정된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며 "화주단체와 적극적인 협상주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차원에서 화물연대와 화주, 물류단체에 대한 설득노력을 전방위로 전개할 계획"이며 "전국적 운송거부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박재호 기자  peperlov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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