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미 행정부 교체 등 과도기를 악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감안,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한미간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자”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존 케리(John Kerry) 美 국무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외교적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대북 제재압박 강화 노력을 지속 전개해 나가는 가운데, 군사적 측면에서도 지난 2+2 장관 회의에서 신설키로 합의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합의 2달만인 오는 20일에 신속히 출범하는 등 일련의 고위급 협의가 전환기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개최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 했다.

케리 장관은 이에 “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미국의 철통같은(ironclad) 對韓 방위공약은 확고하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은 변함없을 것이며 내주 출범 예정인 EDSCG를 포함한 양국간 고위급 협의는 한미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장관은 한편 “ 북핵북한 문제를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하고 아시아를 중시하는 정책 기조가 차기 행정부 하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케리 장관이 차기 행정부에 대한 인수인계 과정에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케리 장관은 여기에 “후임자를 포함, 차기 행정부팀에게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그간의 성과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상세하고 철저한 인계인수를 통해 美 행정부 교체에 관계없이 정책의 연속성(continuity)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이와관련, “ 최근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핵북한 문제 및 동맹 문제를 포함한 주요 외교안보 정책 수행에 있어 일관성과 연속성을 견지해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최근 美 행정부가 다양한 계기에 한,미 동맹의 굳건함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케리 장관은 이에 “ 지난 수십년 동안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 동맹과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굳건하게 유지되어온 만큼, 앞으로도 한미 관계는 미국의 대외정책의 핵심으로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편 "양 장관이 지난 10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이후, 한미가 또 하나의 외교적 이정표인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 채택, 독자제재 동시 발표 등을 통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체제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정복 기자  jungbok1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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